오랜만에 강남역 행차를 하셨을 때의 일이다
강남역 대로변은 제법 간판 정리가 되어 있었다. 깔끔한 게 보기 좋더군
길가 시커멓고 길다란 무언가가 턱 턱 턱 턱 세워져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기둥 전체에서 빛이 나는 비효율적인 가로등인가 하는 생각으로 다가가봤다
미디어폴이란다
지역정보, 공공정보, 교통정보 등등 다양한 기능을 가진 녀석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하나만 건드려보기로 했다
어느 예쁘장한 금발 백인 소녀가 기둥마다 건드리고 다니던 디지털 포토메일이 선택 되셨다
(무슨 광고 같아 보이던 아이. 아직도 생생하다 @_@)
우선 사진을 찍고, 터치 스크린을 사용해서 글씨 등을 쓰면 포토 메일로 보내주는 것 같았다
약속 장소로 많이들 삼는 강남역. 인석이 있으면 별로 심심치 않을 것 같다
다만 혼자 하기엔 살짝 민망할 수도...
사진은 돼지군과 같이 찍었으므로, 사진찍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없다능
이렇게 슥슥스슥. 색상 변경도 가능하다
우측 하단의 확인 버튼을 누르면
메일 주소를 쓸 수 있도록 키보드가 나타난다
양손을 사용하더 터더더덕. 무슨 마술 하는 듯 싶은 손놀림
대문자로만 써 지는 듯
전송이 완료 되셨단다. 완전 신기하다!! ((0o0))
오오~!! 진짜 왔다!!
안녕합니다. 포토메일 이시군요?
편지 내용이 뭐 필요 있나? 걍 그림파일이나 받도록 하겠수다
저장
오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