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았던 덕에 사람들이 넘쳐나던 명동
명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고민거리가 바로 '쉴 곳 찾기'이다
크리스피나 패스트푸드점은 너무 정신 없고,
그렇다고 아무 카페나 들어 갔다가는 맛도 없고 돈만 옴팡 쓰기 쉽상인 곳이 바로 명동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가 떡집을 발견하고, 처음에는 출출하니까 떡이나 먹자 하고 들어갔다가
윗층 카페에서 음료를 시키면 거기서 떡을 먹을 수 있다기에 눌러 앉아 버렸다
다른 데도 뭘 가져와 먹는다고 버럭대진 않겠지만, 그래도 뭐..
( 카페 포스팅은 따로 하기로 하고, 여긴 '빚은' 포스팅만 하려고 한다 )
떡. 이 간판 덕에 처음엔 이 집 이름이 '떡'인 줄 알았었다
맛깔스런 떡들이 가지런하게 진열되어 있었고, 각오했던 것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들이었다
빵도 하나에 천원이 넘어가는 걸 보면, 다들 양호한 가격 책정이었다
우리가 고른 녀석들. 위층에서 먹는다니까 이렇게 나무 판에 올려 주셨다
가격은 이렇다. 이것 저것 고른 것 치고는 무난 한 가격. 밥도 있으니까 도넛 네다섯개보다야 이게 낫다
카운터에 막 꽂혀 있기에 주워온 명함. 까만 바탕에 하얀 글씨에 매장 사진까지 박혀있다. 여긴 아닌 듯
생각보다 다수의 체인점을 거느린 떡집이었다
비닐에 싸여 있는 약과
비닐을 벗긴 약과
한 포크(?) 듬뿍 떠서 먹어보니, 오호라 이거 꽤 맛난다
개인적으로 건포도와 대추를 싫어라 하기는 하지만, 이런 것 들을 좋아 한다면 더욱 더 추천 할 만한 맛
맛은 전형적인 약밥 맛. 간이 강하지 않고 슴슴해서 더 좋았다
이번엔 호박 찰떡 비닐샷
비닐을 벗겨 보니 쫀득쫀득 하게 생긴 찰떡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으악 여기도 대추가 들어있다 -_-
역시 대추나 호두, 잣 같은 견과류를 좋아 한다면 추천 할 만한 맛
그래도 씹히는 것들의 비율이 그리 높지 않아서 피해서 먹을만 했다
나머지는 돼지군의 몫, 잘 먹어라
이건 쑥찰떡 비닐샷
쑥이 보인다. 쑥이!
한입 베어 먹어 보니 내 입엔 호박 찰떡 보단 쑥 찰떡이 더 맞더라
대추는 안 들어 있고 견과류만 들어 있다
쑥향이 솔솔 나는 게 또 먹고 싶구나
이건 약과 비닐샷
다른 것과 다르게 영어로 빚은이라고 쓰여 있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약과가 네모낳다
정사각형도 아니고 직사각형이다
부드러운 약과 맛
끈적거리면서 이빨에 들러 붙지도 않고, 바삭하니 맛 있었다
전반적으로 양심적인 가격의 떡집이었다
그간 비슷한 종류의 떡집에 들러서 가격을 보면 너무 비싸서 먹겠다는 생각도 안 들었었는데
개념 찬 가격표들을 보고 나니, 덥석덥석 집어 들게 되더라 ( 결국 만만찮은 가격이 된단 단점 주의 ;;)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맛 있다는 것
가끔은 도넛이나 햄버거 보다는 이런 떡 종류를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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