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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Tea BAR 느린 달팽이의 사랑 중대점

茶室 찻집

by 눈뜨 2008. 2. 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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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 학교 앞 카페 개척과정에서 우연히 발견한 홍차 전문점


 

아담한 카페


입구도 작고, 겉에서 보면 약간 허름해 보인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이 동네에서 주로 생활하면서도 한동안은 가볼 생각조차 하지 못한 곳이었다


더욱이, 느린 달팽이의 사랑을 개척 바로 전까지만 해도


내게 있어 차(茶)라는 것은 '풀 우린 쓴 물'에 불과했으므로 오히려 알았다면 안 갔을런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실험정신의 발로였다


덕분에 홍차 이름 몇가지를 알고 구분할 수 있게 되었고, 차의 맛을 논하게 되었다


후에 알고보니, 퍽 입소문이 나 유명한 집이었다


운치있는 인테리어와 친절한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착한 가격과 질 좋은 홍차가 있어 좋은 곳


그 매력에 빠져 퍽 오랫동안 다른 카페를 찾지 못한 적도 있었다


창가의 4인용 테이블에서 본 모습이다. 맨 안쪽이 카운터와 주방이고, 그 오른쪽이 출입문

'홍차전문점'과 '원목'의 이미지가 굉장히 잘 어울린다

 창가엔 하나의 4인용 테이블과


이런 식의 2인용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처음 들어왔을 때, 겉과 속이 달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데에 심히 놀랐다는..^^;;;


여기에 처음 왔을 때, 홍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


그 흔한 '얼그레이'조차 무슨 맛, 무슨 향인지 알지 못했다 (얼그레이가 있다는 사실은 알았을까?)


'배째라' 정신으로 무턱대고 추천을 부탁드리자

아저씨께서 몇가지 차를 추천하시며 찻잎을 가져와 직접 차 향을 맡게 해 주셨다


사진 왼쪽 아래에 보이는 통들이 바로 그 것! (후추통같이 생겼다)


차 맛도 맛이지만, 친절함에 반해 단골이 되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 역시, 여기를 설명하는 데에 빼 놓을 수 없다

티포트 세트 미니어쳐와 겨울을 맞이하여 4인용 창가 테이블 옆 창틀에 장식된 썰매 타는 산타 할아버지

사진은 없지만, 더 다양한 티포트 세트 미니어쳐들이 있고, 제일 구석 자리 테이블 옆에는 홍차왕자 만화책이 있다

알고보니 여긴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카페로 유명했다

3900원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에 위타드오브첼시 등의 브랜드의 질 좋은 찻잎을 사용한다

금방 구운 거라며 주셨던 따끈한 마들렌 역시 홍차 짝꿍으로 손색이 없었다

마들렌의 추억을 떠올리며 시켰던 스콘이 좀 퍼석하고 기대했던 맛과 달라 약간 실망한 적도 있다 

랍쌍소총 이후로는 새로운 걸 도전하지 않게 되었지만초기에는 가급적 다양한 홍차를 맛보고자 하였다
( -L- 도저히 랍쌍소총은 못 먹겠더라)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느린 달팽이의 사랑에서 홍차를 즐겼고,

많은 지인들을 데리고 가 마들렌 서비스의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예쁘고 다양한 다기들을 새로이 발견하는 놓칠 수 없는 재미!!



느린 달팽이의 사랑을 통해 홍차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홍차를 잘 안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내가 선호하는 홍차 이름 몇개 정도는 댈 수 있으니, 그 정도면 일단 된 거 아닐까?

갑자기 상큼한 게 땡긴다면 베리베리베리(이건 차가운 게 나은 듯),

유명하고 인기도 좋은 얼그레이나 다즐링, 아쌈은 깔끔해서 좋고,

달달한 향이 일품인 아이리쉬크림도 좋고, 잉글리쉬 로즈랑 퀸앤도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오른쪽에 이 녀석은 사랑스런 적립카드~

10번 먹으면 1잔이 공짜!!

성대점과 중대점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키는 수만큼 찍어주니, 친구들이랑 떼거지로 가면 금새 한잔 번다




이렇게 좋은 곳인데,
과거형을 남발한 이유를 밝히려 한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나?;;;)

성대점을 오픈하면서 아주머니께서 이 곳엔 오질 않으신다
반짝 반짝 빛이 나는 다기 세트도 보이지 않고,
손수 뜨신다는 주전자 옷도 여기엔 없다
샌드위치도, 아주머니가 안계시니 안 되지 않을까?...애프터눈 티 세트도??

성대점을 만든다고 하실 때부터
왠지 불안했는데, 현실이 되고 말았다

꼭 성대점에 가서
"아줌마, 나빠요!!"를 해 드리고 싶다
T^T 느린 달팽이의 사랑 본점에도 
애정과 관심을 좀 주세요~

그렇다고 여기가 나쁘단 소리는 아니다

느린 달팽이의 사랑을 애용하고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이 녀석이 가엽다는 정도의 느낌이랄까..?

(=_=) 뭐래니??


나른한 오후, 따뜻한 차를 사이에 두고 기분 좋은 햇살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 좋은 곳
아담하고, 그래서 아늑하고 더 편안한 곳이다
근방에 기거하면서도 아직 안 가보셨다면, 괜찮은 곳이니, 가보라 말씀드리고 싶다

위치정보

중대병원 맞은편 신 중앙약국 2층(1번버스정류장) 약국과 더페이스샵 사이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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