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께 전화를 드렸더니 바로 받으시기에 왠 일이시냐 여쭸더니 새해 문자 문구를 생각하고 계셨단다
올해도 다 가고 또 한 살 먹는구나 하시기에,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좋긴 뭐가 좋냐며..ㅋㅋ
젊은 나이에 날 낳으신 모친께선 '애 엄마'로 보이는 게 싫으셨던 모양이다
그래서 어린 본인에게 밖에서는 이모라 부르길 강요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러자 찰싹 달라 붙어서는 커다랗게 울어 제끼며 "엄마~ 엄마~!!" 연신 불러 대더란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창피해 죽는 줄 아셨다고..
전혀 기억은 안 나지만, 나 다운 것 같다 ㅋ 그러게 왜 애한테 거짓말을 시키냐고요
그 또래의 여느 꼬맹이들처럼 장 보는데 따라가려 난리였다고 한다
누구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도 모친께서 장보러 나가는 순간부터 돌아오도록 목청껏 울어댔다고..
따라가서 뭘 사달라고 조르거나 하지도 않았다는데, 뭐가 그리 간절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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