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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문화 ; 나들이} 청계산

文化 우와

by 눈뜨 2008. 6. 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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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에서 버스카드를 받지 않는 오백원짜리 마을 버스를 타고 도착한 청계산 입구


산은 안 뵈고.. 굴다리 비스무리 한 것만 떡 하니 버티고 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산 입구에는 야채를 파는 할머니들이 많다


땔랑 몸만 와도 모든 장비를 구비할 수 있을 것 같다


굴다리를 벗어 나고도 여전히 도무지 등산을 온 기분이 나지 않는다


도시락도 여기서 대충 구입하면 되겠구만


장독이네?? 장을 담그고 있는건가?


오늘의 목적지는 지도에 빨갛게 표시한 곳! 매봉!


드디어 산행 시작!


그러지 말란다

그럼 눈을 정화시키면서 올라가보자~ 고~고~고~!!


많진 않지만, 길 옆에는 물이 흐르고 있다


우리가 가는 코스는 쉬운 코스인 모양이다. 길이 굉장히 넓고 딱딱하다. 흙을 밟는 느낌이 살짝 아쉽다


2800m라.. 감이 오질 않는다 ;;;


전에도 얘기 했지만, 풀 냄새랑 풀 빛깔에는 뭔가 묘한 힘이 있다


확 뚫리는 것도 같고, 먹먹해 지는 것도 같고.. 묘한 기분


서울이 아닌 것 같았는데.. 여기는 서울! 거기서도 서초구!!


다시 자연 감상 돌입 하기로 한다


저.. 이상한 지붕 쳐 놓은 기둥은.. 뭘까??


벤치도 있다. 그늘이 좀 아쉬운 녀석. 좀만 쉬어도 새카매질 듯 ^^;


계곡 위로 있는 자그마한 다리


역시 꽃을 봐야 '봄이구나' 싶어지는 것 같다


빛깔이 참 곱다


택일을 잘 한건지, 수년만에 산에 가니까 하늘이 돕기로 하셨는지.. 햇살마저 끝내준다
바람이 불지 않아 좀 고롭긴 했지만, 경관을 만끽하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그랬구나


매봉을 1900m 앞둔 이 곳


여기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이러고 있으니, 정말 소풍 온 것 같은 기분~


역시나 산인지라, 각종 벌레분들 출몰이 끊이질 않았다


저건 뭐여?


헛?! 여긴 쓰레기통이 없다 ;;; 봉다리 꼭 챙겨오기!를 권해드리는 바이다


소망탑 쌓기란다. 어디서부터 사람들이 쌓은걸까?


옛다! 나도 소심하게 하나 올려 봤다. 가운데 자그마한 녀석이 내가 올린 녀석


가 보진 않았지만, 겉에서 보기엔 화장실 운치가 그만이다

다시 움직여 보자


오호~ 멋진걸?


아저씨가 꼬마를 데리고 오신 모양이다. 좀 버겁지 않았을까?
꼬마가 엄청 예쁘게 생겼었는데.. 소심한 본인은 사진을 찍겠다 선뜻 말씀드릴 수 없어
앙증맞은 뒷태를 담는 데에 만족하기로 했다


좀 올라온 모양이다. 옆을 보니 퍽 경사가 져 있다


계단~


또 계단~


계단 옆 울타리


터헉!!! 저.. 저건.. 뭐 다냐..-_-;;;;


밥 먹고 500m를 왔을 뿐이다


"진달래, 안녕?" (미쳐가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이 막히게 했던 가파른 계단은 생각보다 짧았고 별로 힘들지도 않았다
이렇게 올라오고 보니, 이제 좀 산 같다. 봉우리들도 보이고


나무도 울창하고~


산하고~ 하늘하고~ 둘다 푸르르지만, 오늘은 산이 더 푸른 듯


계단 계단 번호랑 글귀가 쓰여있다. 아마도 후원금 같은 걸 낸 사람들이 써달라는 걸 써 놓은 듯하다


계단이라 힘든 것보다, 계단엔 그늘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힘이 든다


매봉은 800m 남았다

 

오~ 헬기다~!! 꽤 오래 이 곳을 도시던데.. 난 못 봤지만 손을 흔들어 주셨다고.. 뭘 하려던 거였을까?


내려다 보인다. 어딘진 모르지만 ^^;


올라가다보니 뜬금 없이 나온 평지. 운동하는 덴가 부다


매봉이까지 600m (거의 다 봤으니 초큼만 더 인내심을 발휘해 보세요)


오~ 이제 계단 끝인겨?


그럼 그렇지. 다시 계단!


계단 재질이 바꼈어! 이제 정말 끝이 뵈는겨?


번호 붙은 계단이 돌아왔어! 데길!!


돌문바위란다. 저길 어쩌면서 세바퀴를 돌면 정기를 받아간다나 뭐라나.. 난 그냥 스킵!


또 다시 올라가는 거다!!


유후~


아까보다 더 많이 내려다 보여!


매...바위란다. 장난하냐?!


여기도 좋구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가야지! 100m랴!

이후에도 몬된 계단 녀석이 등장했더랬다


이게 마지막 계단! 매봉까지는 1483개의 계단이 있다. 가실 분은 참고 하시길


드디어 도착!!!


서울시 선정 우수조망명소란다


좀 더 맑은 날 와야 할라나?;;;

내려오는 길엔, 힘도 들고, 배러리도 부족하고 해서 사진을 안 찍으려고 했는데
멋진 걸 발견해서 사진기를 꺼내 버렸다


하나는 약수터~


먹어도 된단다


항아리를 묻어 뒀다! 우와~ (뭐가 멋지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멋졌음)


두번째는 이 스님과 멍멍이! 아까 청계산의 정기를 받으라는 돌이 있던데서 뵌 스님
멍멍이 이름이 해탈이란다. 어찌나 쫄래쫄래 잘 따라다니던지..
게다가 까만 휴대전화를 꺼내 풍경사진을 찍는 스님의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다


올라갈 때랑은 다른 길로 내려왔는데, 이쪽 길이 훨씬 산 답다
그치만 올라갈 때 이쪽으로 가면... =ㅅ= 상상하고 싶지 않다


'이 길이 맞나?' 무한 의심하며 내려왔는데, 여긴 '숲속여행 모이는 장소'란다


게다가 더 의심스러운, 이 시골틱한 풍경의 길


집에 갈 수 있는겨?!

길을 따라 계속 오다보니,
아까 입구에서 봤던 거랑은 비교되 안 되게 굴다리 답게 생긴 굴다리가 나왔고
거길 나오니 도로와 마주하게 되었다


여기서 길을 건너니 바로 버스정류장이었고, 이번엔 정상적인 버스를 타고 양재역으로 향했다


근디.. 쩌~그 매봉이 우리가 다녀온 그 매봉인겨?

고등학교 졸업 후 첫 산행이었다
바람이 안 부는 날씨에 쪼매 고로왔지만 여러모로 정화가 된 날이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젠 전혀 이해 못할 건 아닌 듯 싶다

추리고 추렸지만 그래도 사진이 너무 많아서 포토로그를 이용할까도 해봤는데
포토로그는 이상하게 마음이 안 가네요 ^^:;;
미친듯이 오랜만에 제대로 된 산 구경 한번 했다고, 역시나 미친듯이 오바해 버린 듯
여기까지 봐 주신 분께 살짝 죄송하구요, 분명 복 받으실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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