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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INO 라피노 - 알감자 루꼴라 화이트 샐러드 + 구운 알배추와 새우 + 어글리 라자냐 + 포르치니 초리죠 도리아 / 와인 콜키지 : 인도미타 울트라 프리미엄 쟈도즈

食食 얌냠

by 눈뜨 2023. 6.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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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종종 와인 한 병에 이것저것 함께 먹는 걸 즐기고 있는데, 작은 요리들이 괜찮은 식당이 있다고 해서 찾았다.

개포동 어느 골목 안에 위치한 라피노. 놀러 가기 좋은 동네는 아니지만, 로컬 돼지군의 추천으로 방문했다. 

굉장히 작은 식당일 줄 알았는데 규모가 생각보다 커서 한번 놀랐고, 근처에 관공서나 사무실들이 있는 곳이라 평일 점심에나 붐빌 것 같았는데 토요일 12시에도 북적북적한 모습이라 또 한 번 더 놀랐다.

요즘 음식값이 워낙 많이 올랐고, 파스타 가격은 만원 후반에서 2만 원대를 받는 곳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미리 사진을 찾아보기도 했고, 주변을 둘러보기도 했는데, 파스타랑 피자는 영 애매해 보였다. 그래서 우리 테이블은 메뉴판 좌측 하단에 있는 것들로 채우기로 했다. 와인도 몇 가지 갖추고 있었는데, 돼지군이 준비해 온 와인이 있어서 이번엔 스킵. 다음엔 식당에서 준비한 와인들 중에 하나 마셔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와인 콜키지 10,000원. 이번에 함께 한 와인은 인도미타 울트라 프리미엄 쟈도즈(ZARDOZ ULTRA PREMIUM CABERNET SAUVIGNON) 품종은 카베르네 소비뇽.

풀바디라고 했는데, 예상보다 산뜻한 느낌이었다. 향이나 맛이 풍부해서 그러려나? 오크 뉘앙스가 있다 해서 기대가 컸지만, 내겐 부족했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기름진 음식들에 곁들이기 좋은 와인이었다.

식전빵과 푸짐한 피클. 전 괜찮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모두 나온 테이블 모습. 방문 당시는 5월이라 카네이션 한 송이가 화병에 꽂혀있었다.

길쭉하고 가느다란 면이 들어간 파스타 하나 없이 한상을 가득 채웠다. (>ω^) 이것이 우리의 큰 그림 ㅋㅋ

SALAD 알감자 루꼴라 화이트 샐러드 9,500원. 구운 알감자와 베이컨 그리고 루꼴라.
샐러든데 좋아하는 것만 야무지게 들어간 한 접시. 알감자를 바삭할 정도까지 구웠으면 더 좋았겠지만, 루꼴라도 맵지 않고 고소하고, 계란도 알맞게 잘 삶아냈다.

SMALL DISH 어글리 라자냐 10,500원. 어글리 라자냐면과 진한 라구 소스 그리고 베샤멜.

베샤멜이 들어가서 꾸덕 육덕을 기대했는데, 내 취향보단 담백했다. 치즈랑 베샤멜이 더 팍팍 들어가도 좋을 것 같지만 푹푹 퍼먹기 좋았던 아담한 라자냐였다.

SMALL DISH 구운 알배추와 새우 11,500원. 크림 소스에 졸여낸 알배추와 새우 그리고 구운 채소.
양식당에서 구운 채소를 파는 건 낯선 일이 아니지만, 배추를 구웠다고? 게다가 크림소스에 졸여? 듣도 보도 못한 메뉴였는데, 이게 왜 맛있냐고 ㅋㅋ 강원도 가면 한 번씩 먹게 되는 배추전을 양식으로 풀어낸 느낌. 썩 괜찮은 와인 안주였다.  

RICE 포르치니 초리죠 도리아 16,000원. 진한 풍미의 야생버섯 소스와 초리조 그리고 청양고추 피클.

치즈는 훌륭한 와인 안주니까 마지막으로 추가한 메뉴는 도리아. 이런 거 오랜만이라 좋았다. 버섯 특유의 비릿함과 익혔을 때의 물컹한 식감 때문에 버섯 자체를 좋아하진 않지만, 버섯이랑 크림소스는 꽤 맞는 조합인 것 같다.

작은 메뉴들이 좋았던 라피노. 다음에도 한 병 하러 가겠습니다. ヾ(@^∇^@)ノ또 만나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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