とりかわ 粋恭 토리가와 스이쿄우 - 名物 とりかわ 토리가와 쿠시야끼 (닭껍질꼬치) + ミンチボル 민치볼 (닭고기완자) + 砂ズリ 사즈리 (모래집) + トマト巻 토마토칸 (토마토말이) + 焼き山芋 ..
< とりかわ 粋恭 토리가와 스이쿄우
名物 とりかわ 토리가와 쿠시야끼, 닭껍질꼬치 + ミンチボル 민치볼, 닭고기완자 + 砂ズリ 사즈리, 모래집 +
トマト巻 토마토칸, 토마토말이 + 焼き山芋 야마이모야끼, 산마구이 + 豚バラ 부타바라, 삼겹살 / 生ビール 나마비루, 생맥주 >
위치정보
평소보다 조금 일찍 돌아오기도 했고, 모처럼 다음날 열차 예약이 없는 날이라 숙소 근처 이자카야 하나에 들러 보기로 했다
지난 일본여행에서 못 먹고 와서 아쉬운 것 중 하나였던 닭꼬치를 찾아서..
꼬치를 구워내는 1층은 손님으로 북적였고, 주방과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소음을 쏟아내고 있었다
문을 열고 바로 보이는 자리로 안내 받은 덕에 주방의 움직임을 한눈에 살필 수 있었다
토리가와 스이쿄우의 대표메뉴는 토리가와 쿠시야끼라는 닭껍질 꼬치구이
그래선지 별다른 일이 없을 땐 닭껍질 꼬치를 잔뜩 꺼내서 주욱 늘어놓은 뒤 구워댄다. 여러 번 굽는 게 이곳의 비법 중 하나라고
덕분에 간간이 불쇼가 펼쳐진다
生ビール 나마비루 (생맥주) 小 400엔, 中 500엔
주류 메뉴판은 보이질 않아서 당연히 있을 생맥주로 하나씩 시켰다
원래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서 다른 걸 먹고 싶었는데..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영어 메뉴판도 없고, 잘되는 집이라 정신도 없고 ㅠ
그러고 보니, 이상하게 일본에서 더 보기 드문 아사히 생맥주를 여기서 봤구나
名物 とりかわ 토리가와 쿠시야끼 (닭껍질꼬치) 개당 130엔
이곳의 기본 안주는 소금과 양배추. 달큰 아삭한 게 제법 괜찮다
이들이 토리가와 스이쿄우의 대표 선수, 토리가와 쿠시야끼 (名物 とりかわ)
닭 누린내가 나지 않고 단단한 닭껍질꼬친데, 참 정성스럽게 꽉꽉도 뭉쳐 놨다. 재료의 특성상 냄새와 기름기가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 제법이었다
그치만 마구 먹다보면 느끼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구원투수 유자후추가 나서면 고민 끝
이번 일본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식품은 유자후추일지도 모르겠다. 느끼한 모든 것과 어울리는 것 같아 (=ㅅ=)
ミンチボル 민치볼 (닭고기 완자꼬치) 150엔, 砂ズリ 사즈리 (모래집) 100엔
메뉴판은 봐도 모르겠고, 츠쿠네를 달라고 하니 민치볼 주문을 넣더라. 그래서 찾아 읽어보니 진짜 민치볼이라고 써 놨어;; 여기 닭고기 완자꼬치는 상당히 담백한 게, 흡사 두부 같았다
오른쪽에 조그만 게 소위 닭똥집이라 말하는 모래집 혹은 근위. 근육 부위는 쇠맛이 난달까? 비릿해서 선호하지 않는 부위다
トマト巻 토마토칸 (토마토 베이컨 말이꼬치) 200엔
메뉴판 글씨도 모르겠고, 여러 모로 피로한 나를 위한 비타민 충전 [엥?]
방울 토마토 세 갤 꽂아 주면서 소스를 무려 세 가지나 주더라. 하나씩 톡톡 뿌려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焼き山芋 야마이모 야끼 (산마구이) 200엔
추천을 해달랬더니 산마를 먹으란다. 닭꼬치집에서 고기가 아닌 마라니.. 의아했지만 먹어보기로 했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뒤 눈앞에 나타났다
감자와 같은 모양에, 맛도 감자랑 비슷한데, 식감이 덜익은 감자처럼 아삭거린다. 그런데 또 끈적거리는 게 상당히 오묘했다
많이 먹긴 부담스러웠지만 나쁘진 않았다. 딱 반 개가 적정 섭취량
豚バラ 부타바라 (삼겹살꼬치) 100엔
돼지고기 구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호로로~ 호로로~옥~
마무리는 역시 대표 선수들로 장식했다
닭껍질꼬치는 이제껏 먹어 본 중 최고였다. 바삭하고, 냄새도 안 나고..
하지만 현지인들을 위한 곳이란 인상이 강해서 괜히 소외감이 느껴진달까? 괜히 어정쩡해서 불편했다. 시끄러워서 대화하기도 안 좋고..
잘되는 곳이라 바쁜 탓인지 직원들이 세심하지 못했고, 같은 이유인지 안 되는 메뉴가 많았다
여러모로 불편함을 상쇄시킬 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었기에 내 마음에 드는 곳은 아니었다는 결론
그치만 저 가격대가 부럽긴 하다. 국내 꼬치집들도 이정도면 좋을텐데.. 우리나라 음식값 너무 비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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