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뵈 주겠다는 곳에 가서 기다렸지만 예고된 시간까지 사람이 하나도 모여들지 않았다
걍 가야 하나, 어쩌나, 10분만 기다려 보자.. 뭐 이러던 차에 사육사가 허연 녀석을 데불고 등장
바로! 아까 고개까지 홱 돌리고 잠만 자던 아기 백사자
굉장히 신경질을 내고 있었다. 소리 지르고, 버둥거리고..
어린 녀석 너무 괴롭히는 것 같단 생각에 약간 미안스럽기까지..
사육사의 말에 의하면, 배가 고파서 그런 거란다. 지금이 밥 시간이라고..
발을 연신 허공에 저으며 우유병을 빨고 있는 녀석. 아저씨가 이유 맞추면 백사자 준댔는데..
소심한 본인은 이유를 알면서도 말을 하지 못 하였더랬는데.. 그게 아직도 후회가 된다
정말 저 녀석을 주셨을라나? ㅋ
우유병을 비우자, 정말 거짓말처럼 온순해져 버린 백사자 아가. 여기서 또 이상하게 속은 기분이..
지금은 문질문질~ 꺽을 유도하고 계시는 중
멍. 살짝 꺽을 마쳐주신 백사자님
배가 아주 뽈록 튀어 나왔다. 그거 먹기 전에도 조금 먹고 나왔고, 또 들어가서도 더 먹을 거란다
쬐매난 게, 많이도 먹어댄다
온순의 극치! 이제 사육사가 뭘 하든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신 듯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백사자와 손(앞발이지만 걍 손이 어감이 좋은 듯)을 잡아볼 기횔 주신다고
'우유라도 먹여보게 해 주려나 했는데, 별 거 아이네?!' 싶었으나, 잡아보니 그게 아니었다
부드럽고 매끈매끈 탱탱한 것이 물풍선 같기도 하고, 탱탱볼(?) 같기도 하고~
게다가 눈이 장난 아니게 예쁘다. 완전 빠져 들고 있었던 본인 ♡ㅁ♡
아까 질문 한 거 대답 해 볼껄 하는 후회가 미친듯이 밀려 들었다
내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본인에겐 사자님과 손 잡는 시간이 남들보다 좀 더 오래 허락되었던 듯
바로 옆에서 돼지군이 무서운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댄 덕분이었으려나? ^^
고놈 참 자~알 생겼다!!!
발길을 돌려 벅스 가든이라는 자연학습장 삘 팍팍 나는 곳으로 이동
참 조잡하다 싶었지만, 곤충들에게는 인기 만점인 듯한 가짜 꽃. 아래는 아마도 패트병 뚜껑
내부에도 문이 있는데, 걸로 가면 요로코롬 생긴 새들이 있고, 먹이를 사서 직접 줄 수 있다
본래는 먹이를 손바닥에 올리거나, 손가락으로 잡고 있음 애들이 와서 먹는 그런 패턴
역시나 걍 손을 뻗으니 와 주질 않더라. 숙달된 녀석들 같으니라고...
이렇게 손에 새를 앉힌 건 직원 분 덕분. 신기한 휘파람 소리로 새들을 불러 주셨다
처음엔 얼굴 왼쪽으로 갑자기 새가 날아 들어서 어찌나 놀랐던지.. 말씀을 좀 하고 해 주시지 ^^;
덕분에 이런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바이다
이제 놀이기구 좀 타자고 찡얼거렸다. 놀이공원 와서 동물만 진탕 보고.. 꼬마 아니면 어르신 취향
본인의 승질에 못 이겨 올라가는 리프트를 탔다. 근디 앞에 녀석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게 아닌가?!
그걸 보자마자 바로 보이던 저 안내문. 돼지군은 이에 격하게 동조하였더랬다
리프트 타고 올라오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녀석. 전엔 이 자리에 기구 같이 생긴 놀이기구가 있었는데..
탈 때마다 상상 이상의 즐거움을 주는 녀석. 앞에 소심하게 올라오는 물줄기가 큰 몫을 한다
돌면서 보이는 에버랜드 전경도 장관이다
샤크가 있던 자리에 트위스트라는 놀이기구가 새로 생겼다
긴 기둥으로 크게 돌면서 각 자리도 뱅글뱅글 도는 놀이기구
국내에 이것만큼 사람 속 안 좋게 하는 놀이기군 없을 듯. 완전 어지럽다. 개인적으로 별로 비추
원래 환상특급이었던 것 같은데.. 롤링엑스트레인이란다
열차를 바꿨다. 뭔가 퍽 우주선스러운..(-_- 어디가?!)
탈 때마다 느끼지만, 욘석을 타고나면 얼굴이 아프다. 정확히 말하면 귀가 있는 머리의 양 측면이..
티익스프레스가 타고 싶어졌다. 그치만 이제 올라왔으니 딴걸 타야지 하고 있는데 돼지군이..
힘들다고 좀 쉬잖다. 속이 안좋다나, 머리가 아프다나?? ㅡ_ㅡ 할배!!
그럼 쉬엄쉬엄 다시 입구 쪽으로 가볼까?
아침보다 구름이 많아져서, 그 때와 같은 그림은 나오질 않는다
지금 물 맞으러 갑니다
정말 이거 하자고 한 사람 보너스 좀 받았을 듯. 당시엔 못 봤는데.. 옆에 계신 분은 뭐 하시능겨??
으~ 시원~하다!! 미키가 촉촉해져 버렸다
아침부터 쭈~욱 부러워 하시던 돼지군은, 급기야 내게 쎄랄이를 맡기고 물 맞으러 가셨다
진짜 표정은 스탬프보다 더 좋아하고 있다. 그케 조으셔? ㅋㅋ
어?! 인석들은 이솝빌리지에 있던 녀석들인데.. 왜 쫓겨난거지? 입구 어귀니까 승진한건가?ㅋ
덥고 해서 뒤에 보이는 상점들 순례를 잠시 해 주었더랬다
"상점도 별 거 없네~" 하던 차에 옆에 있던 에버랜드 홍보관에나 들어가 보기로 했다
애들 옷을 뭐 저런 걸 입혀 놨냐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앙선생님 작품이라고..
딴 건 몰라도, 가격 하나는 어마어마 하겠다 싶었다
캐릭터 인형을 비롯한 각종 조형물과 자연농원 시절부터의 각종 기사와 광고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세계 4위에 빛나는 놀이공원이란다. 내가 잘 한 것도 없는데, 이상하게 뿌듯~
살짝 출출하니까 츄러스 하나! 꼬마 시절, 왠지 에버랜드에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이 요놈이었다
당시 본인에겐 시나몬 맛이 묘하게 매력적이었고, 걍 과자 같으면서도 살짝 쫄깃한 식감이 맘에 들었다
또, 그 때는 시중에서는 잘 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요즘엔 베이커리나 백화점에서도 팔던데..
이제 하나 타야지! 입구부터 쭉 훑었으나 모두 돼지군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던 중 겨우 선택받은 녀석
에버랜드의 스태디셀러(?)!! 언제나 실망을 주지 않는 멋진 녀석이다
털털털털 숲을 가로지르는 그 느낌이란~
독.수.리.요새였다. 흠이 있다면, 운행시간과 비교해서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
이렇게 체험을 마치고 이솝빌리지로 향했다
나의 뮤760은 이걸 찍고는 장렬히 잠들어 버리셨다. (`o') 대체 배터리를 어떻게 쓰는거야?!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효율 제로! 아무래도 올림푸스에서 가전제품을 만들면 외면 받기 딱 좋을 듯
이솝빌리지는 동화마을 컨셉이랄까? 커다란 아이들 놀이터 같은 분위기
음식을 먹기로 했다. 보시다시피 놀이공원 치고 괜찮은 가격. 크림치즈파스타를 먹기로 결정
오늘 발급받은 체크카드로 결제하기~
꽤 괜찮은 분위기. 정수기 안내판이 퍽 멋스럽다
의자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한 듯. 어떤 음식이 나올까 두려움에 떨며 뻘짓을 하며 기다렸다
이제 다 되었는 갑다!!
면은 펜네. 크림소스고, 위에 치즈를 뿌려 구운 것. 크림소스파스타라기엔 뭔가 묘한 맛이었지만
둘의 의견은 "맛있다!!"에 완전 일치!
놀이공원에선 비싸기만 하고 맛 없는 것만 판다는 인식이 싹 뜯어 고쳐져 버린 하루였다
후룸라이드 앞. 여기서 이걸 타 본건 얼마 전인지 기억도 안 난다. 재미에 비해 사람이 너무 많다
여기도 물을 뿌려대 주고 계시더이다. 그나저나.. 물값 대는 것도 만만치 않겠다;;
범퍼카
이건 뭐.. 설명 안 해도 다들 아실 저명한 놀이기구
아래쪽에 위치한 사계절 정원
장미 축제가 끝나고 딴 게 시작하기 전이라 그런지.. 약간 흉물스런 장미들이 뜨문뜨문 있다
주먹보다 커다랗게 벌어져 계시는 장미꽃
분수(?) 아해들이 물을 맞으며 뛰놀던 곳. 완전 다들 물놀이 중이셨다. 옷도 훌렁 훌렁 ^^;
본인은 운동화를 신고 긴 바지를 입었으므로 합세할 수 없었다
저게 에버랜드에 있다는 숙박시설인 모양이다. 저기 머물면 에버랜드 공짠가? 괜찮은데~?!
분수를 대면한 본인
그렇게 숱하게 에버랜드에 와 봤는데, 카니발카가 나오는 입구가 여기란 건 처음 알았다
문이 열리고, 총 관리자(?)로 추정되는 잘 생긴 외국인 아저씨를 선두로 퍼레이드가 시작되더이다
에버랜드의 마스코트(이름은 모름)가 날개를 달고 등장
이 날 처음 알게 된 건데, 인형 탈이 커다란 눈으로 똑바로 쳐다보면 왠지 모를 위압감이..
완전 압도 당하는 기분이 든다. 신기하게도 이날은 유독 내게 눈길을 제대로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ㅋ
차가 다양했지만, 이미 미친듯이 사진을 많이 올렸으므로 내가 맘에 들었던 것 몇 개만 올리기로 한다
이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분들. 돼지군은 거북이의 댄스실력을 감명 받아 거북이를 마구 찍어 놓았다
그치만 본인은 할아버지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춤 실력은 기본이고, 개그 센스가 장난이 아니시다
그리고 가장 대단해 뵈던 이 분! 처음에 복장을 보고, '- - ;; 저게 뭐야?!' 했었는데, 젤 힘들어 뵈더라
북 치는 손 놀림이 그렇게 파워풀 할 수가 없고, 게다가 흐트러짐 없는 표정까지.. 대단하십니다!!
사계절 정원 뒤쪽 옆에 있는 이것저것 먹을 거 파는 데들이 모여 있는 곳. 홀란드 어쩌고 였던 것 같다
플란다스의 개를 보며 왠지 신어보고 싶던 신발이 벽에 붙어 있어 은근 반가웠다
이상한 로보트 얘기 우려 먹기를 마치고 드디어 스토리가 바뀐 이 곳! 입체상영관!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구성 같긴 하지만, 이런 게 다 그렇지 뭐. 캐릭터들이 귀엽게 잘 만든 듯
돼지군은 곧 게임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하더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아마존 익스프레스 왼쪽 길로 올라가면 나오는 리프트를 타러 가는 길에 있는 북극곰
이미 동물 사진을 차고 넘치게 올렸으므로,
광고에서 하루에도 여러번 보는 북극곰은 오른쪽 귀퉁이에 나온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올라와서 또 먹거리를 찾은 우리. 여긴 버거킹이 있었는데.. 직관적이고 신기한 이름으로 탈바꿈하였다
햄버거는 그냥 그냥 괜찮았는데, 닭고기는 생각보다 많이 시큼해서 별로였다
요 놈도 새로 생긴 놀이기구.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거
놀이기구 탑승 소감은... 어지럽다. 애들이 시끄럽다. 애들이 막무가내다 ㄱ- 별로 비추
밤의 퍼레이드 시작~!!
전광판 같다. 저 분들.. 굉장히 덥겠지?
관객들의 손길에 호응해 주시는 주인공님들
퍼레이드를 보고 반딧불을 보러 갔다. 아까 말했던 벅스 가든으로!
반딧불은 태어나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대빠 작았다. 그리고 계속 빛이 나는 게 아니라 깜빡거린다
사진 촬영이 불가했다. 나오는 게 없다 ;;;; 여튼 신기했소
마지막 간식, 피자롤! 뭘 이렇게 자주 먹냐고 할지 모르지만, 아까 햄버거를 먹고 시간이 꽤 지났다
무려 티 익스프레스도 탔으니..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알만하지 않은가
밤 공연을 보기 위해 다시 포시즌스가든(사계절 정원)으로 왔다
공연 시작 임박!
올림푸스 어쩌고 하는 공연. 불도 막 뿜고~ 춤도 추고~
하이라이트!!! 불꽃놀이~!!!
이런 걸 맨날 해도 망하지 않는 게 용하다. 이래서 적자라고 하는건가?
공연이 다 끝나고 돌아가는 사람들. 등을 이렇게 달아 놓고 간판 불을 켜 놓으니 야시장 같다
사람들이 다 빠져나간 공연장. 나름 엄청 운치가 넘친다. 한적한 게 맘에 들지만... 나가야 할 시간
벌써 할로윈을 노리는 녀석들. 부지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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