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매유부전골 - 유부전골 >
위치정보
일본 포스팅을 이어가자면 끝이 없지(는 않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지)만, 부산과 전주부터 정리하자고 시작한 맛집 여행이니 일단 국내로 돌아오기로 결정
그래도 매끄러운 연결을 위해 일본이랑 이어지는 이미지의 음식으로 잇자 해서, 이번 행선지는 일명 깡통시장으로 알려진 부산의 부평시장이다
옛날 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깡통 따위를 많이 내다 팔아 깡통시장이라던가?
부산 관광을 했다 하니 부평엘 들렀냐 묻는 친구. 이에 당당히 "아니, 깡통시장이랑 국제시장!!"이라 대답했는데, 거기가 거기였어 ;;;
여튼 부평시장은 예상보다 규모가 상당했다. 생각보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취급해서 먹거리가 없는 골목은 전혀 없기도 했다
밤에는 야시장이라고 해서 가운데로 노점 비슷한 게 들어서기도 하더라
다국적을 테마로 하는 듯한 다양한 품목들이 취급하는 게 이색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국적으로 추정되는 분들이 부스를 맡고 있었던 것
제대로 정착되면 꽤나 매력적일 것 같다
부산 첫 관광지로 선택한 부평시장. 그 이유는 홍대에서 저렴하게 잘 먹었던 유부 주머니의 원조가 이곳, 깡통시장에 있단 얘길 들었기 때문이다
'깡통시장 가면 꼭 먹어 봐야지' 벼르고 별렀는데, 부산까지 왔으니.. 고민할 필요가 없었던 것
시장에 도착해 유명한 떡볶이집(?)을 우연히 발견하는 바람에 잠깐 옆길로 새긴 했지만, 살짝 둘러보고 제대로 길을 잡아 유부집을 찾아 나섰다
여기가 유부보따리의 원조라는 할매유부전골. 홈페이지 정보엔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모듬보따리라고 나오던데.. 뭐가 정식 상혼진 잘 모르겠다 ^^a
의외로 내부에 앉아서 먹을 수도 있었고, 안팎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서서나 돌아다니며 먹기엔 애매하다 싶었는데, 다행히 타이밍이 좋아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냉큼 시켜다 한 사발 하셨다
미나리로 꽁꽁 싸맨 유부 주머니가 수북하게 동동 떠있는 매대. 겨울엔 그 포스가 남다를 것 같다
음식은 그릇에 유부보따리 건져 올려 싹둑싹둑 한 다음 거기에 국물이랑 어묵을 퍼 담아내는 시스템. 그야말로 패스트푸드다. 속도가 장난 아녀
검색해보니 인터넷으로도 판매를 한단다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모듬보따리 사이트몰 ☞ http://www.yubu.co.kr/shop/main/index.php
마음만 먹으면 집에서도 깡통시장의 유부보따리를 맛볼 수 있다는 말씀. 유부보따리만 구매할 수도 있고, 어묵이랑 육수를 함께 구매할 수도 있더라
새삼 참 편리한 세상이다
유부보따리 3,800원
자그마한 사발에 넘칠 듯이 소복하게 담겨 나오는 유부전골. 유부만 주실 줄 알았는데 어묵도 섭섭치 않게 담겨 나와 괜히 흥분 ㅋ
맛은.. 특별할 건 없다
당면이랑 야채로 속을 채운 달큰한 유부를 미나리로 묶어 만든 유부보따리는 딱 그정도의 맛을 갖추고 있고, 어묵다운 어묵들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비빔 당면보단 이게 더 정성도 많이 들어가고, 가성비가 뛰어나지 않을까 싶다
여튼 개인적으론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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