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술.센.타"라는 글귀가 유독 눈길을 잡는 이 곳
왜 문을 바꿨을까? 전이 훨 나은데..(이전 모습이 궁금하시면 태그 중 '미락'을 눌러 보시면 나올 게요)
안으로 들어가 보자
역시 이 동네는 창밖이 보기 좋은 곳을 손에 꼽을 지경..;;
카운터 겸 주방. 저기 술병을 거꾸로 꽂아 둔 정수기 같은 기계는 따순 술을 바로 담아내는 역할을 하는 듯
이제 먹거리를 시켜 볼까나?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본인의 손
전에도 메뉴판이 이렇게 생겼었던가??
이미 메뉴는 오뎅탕으로 정해 놨지만, 그래도 예의상 메뉴판을 보도록 하자
참고로 저 남정네가 보고 있는 건, 일본 사케 만드는 과정을 담은 그림
메뉴판이 퍽 멋지구리한 것 같은데, 왼쪽에 사진은 영~... 정체를 알 수 없는 심령사진 삘의 사진들
과일소주가 없다. 생맥도 없다. 별 수 없이 본인은 아저씨처럼 맥스 병맥을 먹어야만 했다 ㅜㅠ
맥스는 내꺼, 저쪽엔 얼음이 사그락 댈 것 같은 냉정종, 앞에 있는 건 따순 정종
이 집의 기본 안주. 단무지와 콩자반. 참고로 본인은 먹지 않는다
그러나 돼지군은 짭다면서도 콩자반을 무한 먹어대시더라
오뎅탕이 팔팔 끓으면 먹어야 하는 건 줄 알고 안 먹고 있었는데, 걍 먹어도 되는 거였다 ^^;
좀 작다 싶은 오뎅탕. 작은 버너에, 작은 냄비에, 국자마저 작다. 양이 전보다 더 줄은 듯
그래도 여전히 이 동네에서 먹어본 오뎅탕 중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안주가 나오면 술을 더 잘 먹어야 하는데, 얘가 동이 나야 술이 줄기 시작하는 것 같다
양만 좀 더 많으면 바랄 게 없을텐데..
오뎅탕을 다 비운 우린 뭔가 다른 거 하날 더 먹어 보기로 했다
원래는 국물 있는 거 먹자고 해서 계란탕을 먹을라다가, 걍 오뎅국물 좀 주시라고 해서 딴 안주 먹기로 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선택받은 녀석이 양념닭꼬치
본인은 남은 술 계속 먹고, 나머지 둘은 정종이랑 히레사케
언제 봐도 신기한 사케 데우기 불쇼~!!
마른 꼬리 띄워 먹으면 맛 없는 사케가 더 맛 없어지지 않나 싶은데, 왜 비싼겨?!
꼬리를 넣어 먹으면 정말 뭐가 더 좋은 걸까? (?.?)
얘가 양념 닭꼬치. 차라리 소금구이가 나을 듯. 양념 맛이 영 아니었다
이상! 오뎅탕이 먹고 싶은 날이면 생각나는 곳, 미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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