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자전 - 믹서기로 후딱! 물도 없이 뚝딱!! >
개인적으로 이것저것 하는 일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겸사겸사 컴퓨터 정리를 마쳤다
그러다 생각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사진 포맷 설정해 놓은 파일을 따로 옮겨두지 않았던 것 ;;;
엎어진 김에 쉬어 가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내친 김에 포맷에 살짝 변화도 주고, 사진 크기도 긴축 900으로 사이즈 업↗
여행 사진은 900으로 편집하기에 앞서, 우선 시험 삼아 최근 해 먹었던 감자전 포스트를 올려 보기로 했다
이, 얼마만의 따끈따끈 포스팅인가?!
아직도 캐캐묵은 사진들이 잔뜩인데.. 과연 다 털어내는 날이 올까? (-ㅅ-)a
어쨌든 이번 포스트는 감자전 만들기!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시는 모친 덕에, 부침개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본인
먹는 걸 즐기는 건 물론이고, 만드는 데에 있어서도 '밀가루에 물 넣고 이것저것 해서 부치면 그만'이라 생각해서 그닥 부담이 없다
누구는 밀가루 몇 그램에 물 몇 미리 넣고 어쩌고 저쩌고 해대지만, 집에서 먹는 음식의 묘미(?)는 무계량(?)의 미학인 것을..
특히 부침개에선 농도 맞추는 데에 부담을 느끼고는 하던데, 그냥 적당히 묽고 적당히 되직하게 하면 되는 게 아닌가?
여튼 그 부분에서 가장 손 쉬운 부침개는 감자전이 아닌가 싶다
감자전에 필요한 건 감자랑 소량의 밀가루, 그리고 간을 맞출 소금이 전부
물 조차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게 감자전이 여느 부침개들에 비해 편리한 이유 중 하나
그치만 감자를 갈아야 한다는 게 맹점인데, 그래서 처음으로 믹서기를 사용해봤다. 문명의 힘을 빌리니 위~잉 위잉 금새 다 갈리더라
강판으로 갈면 느껴지는 입자가 없다는 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이 정도 시간과 노력 절감이라면 덮어놓고 반대할 순 없는 도구인 듯 싶다
초 간단을 지향해서 감자 하나 반 갈고, 거기에 밀가루를 약간 넣어줬다. 믹서로 갈았더니 물이 더 많이 생기는 바람에 평소보단 밀가루를 더 넣어야 했다
사진에 보이는 묽기 정도 되면 ㅇㅋ. 간은 소금을 적당히 넣어주면 된다
팬에 기름 두르고 적당한 크기로 부쳐주면 부침개 완성
기름을 살짝만 둘렀더니, 일반적인 감자전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 되었다
기름 치덕치덕
요고이 정석 모양
그러고 보면, 전은 기름 맛인가? ;;;
믹서기를 이용해서 감자전을 만들어 본 결과, 딴 소리 필요없고, 일단 짱 편하다
씹히는 게 없다보니 강판으로 가는 것만 못하지만, 편리함의 차이가 그 정도는 커버 가능하다
다만 밀가루 양이 늘면 감자전 특유의 맛이 덜하니까, 체에 한번 걸러서 반죽하길 추천!!
방법은 믹서기에 간 감자를 체에 걸러 위에 건더기랑, 체 아래 나온 물을 뒀다가 윗물은 버리고 아래에 가라앉은 전분이랑 섞어주면
밀가루를 거의 넣지 않고 감자전을 만들 수 있다
그래도 수분은 충분하니 걱정 음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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