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ton station 오톤 스테이션 - 트리플 치즈 스푸니 피자 + 콜드 파스타 샐러드 + 콜라 >
언젠가 강남역에 들렀을 때
처음 보는 곳인데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기에 눈여겨 봤던 5톤 스테이션
저녁 해결을 위해 저녁 영업을 시작할 즈음 찾았는데, 살짝 늦어버리는 바람에 첫 입장에 실패했다
그래도 덕분에 가게 전경 찍을 시간을 벌었다
여기서 매일매일 사랑으로 만든다는 이 곳 음식
과연 어떨런지 기대가 되는데?
전반적으로 컨테이너 느낌에, 공사 현장처럼 이것저것 소품들을 구비해 뒀다
꽤 기발하다 생각했는데, 이와 유사한 강남역 유명 맛집이 원래부터 있었단다
미즈 컨테이너라고..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그 곳을 찾아 볼까 생각 중
궂은 날씨 탓에 사람이 많이 없겠다 싶었는데, 머지 않아 사람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다
우리 앞으론 한 팀이 있었는데.. 뭐, 이 정도면 그닥 나쁜 타이밍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웨이팅 타임은 20분 이상 ㅎㄷㄷ
테이블이 모두 찬 상태이기 때문에 식사를 마치고 누군가가 자리를 비워 줘야 다음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
헌데 3인 이상의 그룹이 나온 경우 2인 손님에게 보다 뒤에 있는 3인 이상 손님들께 양보할 수 있겠냐고 묻더라
이 정도는 이해할 수도 있다
가관이었던 건, 양보를 안 하면 그 테이블은 2인 손님한테 주지 않고 비워 둔단다
이렇게 나오면 내가 앉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양보를 못하겠다고 우길 사람은 없을 게다
놀부나 옹고집도 아니고..
정 큰 테이블을 내주기 싫으면 영업 방침이 그렇다고 양해를 구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그쪽도 썩 유쾌하진 않겠지만, '여긴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갔을텐데..
살짝 언짢긴 했지만, 기다린 게 아까워서 얼마나 대단한지 먹어나 보기로 하고 자리를 지켰다
열려 있는 문으로는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음악소리가 요란했고
2명이 간신히 식사가 가능한 좁다란 테이블에, 싫어라 하는 따닥따닥 자리 배치까지..
'기다리기로 한 게 잘 한 건가 (@.@)' 혼돈에 휩싸여 있을 때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으로 안내해 주셨다
안으로 들어서니 자동차 정비소 같은 느낌이다
아마도 주방 입구 윗쪽에 타이어 휠이랑 직원분들 복장 때문이지 싶다
막상 들어와서 보니, 꽤나 독특한 테이블 배치다
이걸 효율적이라 해야 할지, 비효율적이라 해야할지.. 아리까리..
맨 안쪽은 주방이고, 그 앞에서 주문을 한다
음식은 서빙을 해 주시는데, 주문은 직접하러 가야하고, 물도 셀프라고 써 있다
우리가 안내 받은 곳은 창에 붙어 있는 2인용 테이블
좁아서 불편하긴 했지만
어차피 2인용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면 입구에서 바로 뵈던 자리보단 낫지 싶다
적어도 한 쪽엔 다른 테이블이 없으니..
그래도 앞뒤 간격이 너무 따닥따닥 붙은 감이 있다
물은 셀프
피클. 괜찮단다
피클 접시는 본인에게 있어 재떨이와 같은 존재다
필요도 없는데 자리만 차지하는.. 그치만 함께 앉은 사람이 사용(?)하면 치울 수 없는 그런.. ㅎㅎ;;
꽤 기다린 끝에 음식들이 테이블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마지막 음식이 나온 뒤 직원분이 하이 파이브를 권하는데, 피식 웃고 말았다
덕분에 처음의 감정은 털어 버린지 오래 ^^;
특이하게도 가장 늦게 나온 메뉴는 샐러드였다
그래도 포스팅 순서는 음료 - 샐러드 - 피자 순으로 간다
주인공은 마지막이 진리니까
제법 커다란 컵에 담겨 나온 콜라. 가격은 아마도 2,500원이었던 것 같다
크하~ 썬~ 하겄다!!
콜드 파스타 샐러드 11,000원
세숫대야 같은 커다란 양푼에 그득해 뵈는 푸성귀. 그 위로 솔솔 뿌려진 치즈 가루까지
꽤나 감동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풀을 해치면, 푸실리랑 스파게티보단 조금 얇은 듯도 싶은 길다란 파스타가 양껏 들어 있다
그래서 이것이 콜드 파스타 샐러드
싱싱한 야채에 치즈가루까진 감동이었는데, 새콤이라는 맛과는 거리가 먼 헷바닥의 소유자인지라..
본인 취향에는 다소 어긋난 샐러드
게다가 넘쳐나는 스위트콘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그래도 취향에 맞으면 꽤 선호할만 하다
사이즈랑 들어간 재료들 대비 가격도 꽤나 합리적인 편이고..
트리플 치즈 스푸니 피자 12,000원
이 곳의 전문 메뉴가 바로 숟가락으로 떠 먹는 피자인 스푸니 피자란다
그리고 치즈를 사랑해 마지 않는 본인이기에
치즈 피자도 아니고, 치즈 치즈 피자도 아니고, 치즈 치즈 치즈 피자라니?!
다른 메뉴는 볼 필요도 없이 바로 메뉴 결정!!!
치... 치즈가.. 치즈가 한 가득이야!!! (♡.♡)
기념비적인 첫 숟갈
처음 나왔을 땐, 생각보다 많이 작다 싶었는데, 막상 먹고 보니 양이 꽤 된다
하얀 게 전부 치즈는 아니고
뭔가 치즈 어쩌고 하는 메뉴에 흔히 들어가는 크림 같은 것도 넣은 듯 싶었다
언젠가 바이더웨이에서 사 먹어 봤던 치즈 핫도그처럼..
트리플 치즈는 치즈가 세 가지란 건데..
에멘탈과 모짜렐라는 확실했는데, 고르곤졸라는 잘 모르겠더라
눈을 희번떡 뜨고 찾아봐도 잘 안 뵈고..;;
허나 고르곤졸라 찾기보다 본인을 힘들게 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도우 챙겨(?) 먹기
또띠아 두께 정도의 도우가 판 바닥에 짝 달라 붙어서는 잘 떨어지지 않더라
그래서 어찌나 힘을 써 댔는지, 나중엔 손이 다 아플 지경이었다;;
꽤나 이색적이고, 따지자면 맛 있다 할 법 한데, 확실히 고급스런 맛은 아니다
그래도 가격 대비 괜찮다
이러쿵~ 저러쿵~~ 해대고선, 남녀 커플이 다녀갔다곤 믿을 수 없는 우월(?)한 다먹었 샷
총평을 하자면
가격 대비 괜찮다. 강남역에 위치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착하다고까지 표현할만 하다
그치만 매장 내부가 ABC 마트보다도 시끄럽다
고로 시끄러운 걸 싫어하거나, 소화기관이 약하신 분들은 방문을 재고해 보심이 이롭지 않을까?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