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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점) Irish Potato 아이리시 포테이토 - 샤워크림을 얹은 감자튀김이랑 환타

食食 얌냠

by 눈뜨 2010. 4. 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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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우리 동네 카페 띠아모가 있던 자리에 정체 불명의 무언가가 들어섰다

공사를 하는 걸 보고 또 다른 카페려니 했는데, 아이리시 포테이토라는 간판이 붙더니

감자튀김집이란다

벽에 누런 둥글이들의 뭉터기는 아마도 감자튀김을 형상화한 조형물(?)인 모양

작업도 덜 마쳐진 듯 싶고, 페인트 냄새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하는 걸 보니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았았더랬다

저 짝으로 가서 주문하고 결제 후 기다리다가 부르면 가서 받아오면 된다

신기한 점은 다양한 딥들이 구비되어 있고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처럼 직접 맛을 보고 소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모든 종류의 소스가 각각 담긴 종지들과 감자 튀김 한 컵이 카운터에 마련되어 있었다는 점

최근에 방문했을 땐 감자튀김 대신 스터를 잘라서 꽂아 뒀더라

장사가 잘 되다보니 그 감자튀김 값도 만만치 않았더랬나부다

탄산음료랑 감자튀김

감자튀김은 컵 크기와 소스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고, 탄산음료 세트로 하면 천원이 추가 된다

우리가 고른 사우어 크림에 큰 컵은 한가지 소스만 골랐을 때 가장 비싼 조합

탄산음료는 주문을 하면 컵만 주고, 카운터 우측에 있는 기계에서 알아서 담아다 먹어야 한다

애석하게도 리필은 안 된다고..

이 아이가 샤워크림을 얹은 감자튀김 큰놈이

큰컵 사이즈는 대략 이 정도

이 때는 이러하듯 푸짐하게도 소스를 얹어 주었더랬는데, 최근에 갔을 땐 소스가 모자라더라

.. 변한 게 아니라 실수였길..

쿠욱

보통 보는 후렌치후라이의 형상인데, 그보다 좀 더 두껍고 길쭉길쭉하다

순수 감자는 아니겠지만 꽤나 실하게 감자로 채워져 있는 듯 싶고

바삭바삭 잘 튀겨져 나왔다

보다 고소하고 찐덕한 맛을 원했지만, 사우어 크림 치고 좀 많이 시큼하지 않나 싶었다

 

아이리시 포테이토라는 가게가 (음료 외에) 감자튀김만을 취급하는 음식점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었다

겨우 감자튀김을 몇 천원씩 내 가며 따로 사 먹는다는 게 본인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반년이 흐른 지금, 아이리시 포테이토는 완전히 성업 중이고

얼마 전에 보니 홍대 놀이터 앞에도 생겼더라

.. 갈 수록 어떤 아이템이 흥하고, 어떤 아이템이 망할 지

종 잡을 수가 없다

((@_@))


 
위치정보


 중앙대 정문 건너편. 할리스와 바이더웨이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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