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양에서 문자가 왔다
“작은 선물을 마련했으니 잠시 들러 찾아”
.. 길어서 문장이 짤린 거겠지?
부름에 응하여 양 재차 방문해 보았다. 밝을 때랑은 또 다른 느낌. 더 차분한 것 같다
이번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두 번째 방문이라 양이 네 마리
카푸치노랑 카라멜 마끼아또 합이 6천원
어딘지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카라멜 마끼아또
카라멜 마끼아또는 온통 카라멜 시럽 맛이라 어딜가도 같은 맛
고로 가장 안전하지만, 그래서 커피가 맛난 집에선 잘 찾지 않게 되는 음료
카푸치노. 첫 만남 때 보다 부쩍 이뻐졌다. 하트가 뿅뿅뿅
지난 번 방문 후 카페를 나설 때
음료 양이 너무 적다는 것과 카푸치노 거품이 너무 얇다는 후기(?)를 적어 드렸었다
이 날 받게 될 작은 선물은 그 쪽지의 결과물이랄까
여튼 그래서 카푸치노를 다시 시켜 보았다
여전히 많은 양은 아니지만, 확실히 양도 늘었고, 예쁘장한 모양새에 한 껏 기대를 하고 먹어 봤는데
.. 여전히 카푸치노라기엔 너무 금방 입 안으로 밀려드는 커피
.... 초반이니까.. 나아지겄지..
연필 꽂이. 색색 연필들이랑 싸인펜
첩첩 쌓인 양 스탬프 찍힌 메모지
색색 필기구
하얀 종이
연필이랑 종이
에잇!! 낙서 본능 대 폭발
이러고 있는데,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한 작은 선물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분홍색 봉제 인형?
볼이 발그레 한 분홍 토끼
손 가득 들어 오는 절대 작다고는 할 수 없는 분홍이. 정체는 핸드폰 줄이었다
뒤에 마감이 초큼 꼼꼼하진 않지만
완전 러블리한 아이
달고 다니기 부담스러울 정도로 귀여워서 얠 달고 다녀야 되나 심히 고민이 될 지경이었다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보고 있으면 괜히 미소를 짓게 된달까
해서 지난 겨울 고리가 떨어질 때까지 철판 깔고(?) 줄기 차게 대롱대롱 달고 다녔더랬다
보너스 컷. 숨 막히는 뒷태
바로 기념 작화(?)
퉤깽이 미안
커피 맛 빼고는 몽땅 마음에 드는 집. 어여 어여 커피도 맛나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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