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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돼지군

雜談 주절

by 눈뜨 2009. 11. 4.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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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새벽 세시를 조금 넘긴 시각
컴퓨터 가지고 노닥대다 보니 시간 참 잘 간다
졸음과 함께 밀려오는 내일에 대한 부담을 만끽하며 컴퓨터를 재우려는데 갑자기
돼지군이 어제(2일 저녁) 하기로 했던 포스팅도 뒤로 미루고 열띈 토론을 벌였다는
C커뮤니티의 신종 플루 관련 글에 관한 이야기가 떠오르는 게 아닌가?!
안 그래도 직접 확인해 보고 싶던 차에, 괜히 뻘짓 본능이 충만한 날인지라
그것까지만 찾아 보고 자기로 했다

원래 찾던 사이트도 아니고 어느 카테고리에 있는지도 몰라서 애를 먹었다
신종플루라고만 치면 바로 나올줄 알았는데, 제목에 신종플루라는 말이 안 들어가는 모양이다
그래서 혹 이름을 쳐서 검색하면 될까 싶어 쳐 봤는데.. 역시 댓글은 검색이 안 되는 갑더라

대신 세 개 정도의 글을 발견했다
그 중 문제의 글이 있었으니..
26일은 우리 기념일인 25일 바로 다음날인 월요일. 댓글 시간을 봐서는 밤인 듯 싶었다
돼지군이 작성한 글에 의하면 술을 잡솼다는 말씀인데..
돼지군은 본인과 점심을 먹기로 되어 있었으나, 이 날 점심을 안 잡솨 주셨다
몸이 좋지 않다는 게 이유였고, 실제 몸이 안 좋은 중이었다
그래서 이 날 오후에 병원까지 다녀온 상황 (다녀 왔다고 했다.
놀래켜 줄 생각으로 몰래 병원 앞까지 가서 기다렸는데 엇갈리고 말았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병원 간 것도 뻥이었나;;;)

돼지군이 작성한 글이 사실인 경우와 사실이 아닌 경우를 나누어 돼지군의 잘못에 관하여 논해 보도록 하자

1. 사실인 경우
(1) 점심 약속을 어겼다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점심 약속을 펑크 내 놓고, 병원 다녀오고 몇 시간 되지도 않아서 친구들과 술을 먹었다는 건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2) 몸이 안 좋으면서 술을 마셨다 혹은 술을 마심으로써 악화된 건강상태를 지속시켰다
원래 술을 좋아하지만 술을 잘 받지 않는 몸이다. 게다가 속도 안 좋고 감기기운까지 달고 한창 골골대던 상황이었는데 술이라니?! 아프다고 약속 펑크내고, 할 일도 다 미뤄두고 있으면서.. 그게 넘어가냐 ㄱ-

2. 사실이 아닌 경우 - 이 날이 아닌 다른 날 마셨다고 가정하자
(1) 술을 마셨다
말했다시피 쭈~욱 골골대던 중이었다. 글을 보니 새로 생긴 술집 얘긴데, 적어도 몸이 안 좋던 기간 중에 갔던 게 틀림 없다. 몸이 안 좋아서 그 좋아하는 술도 안 먹는다고 큰 소리 떵떵 치더니만..
(2) 들은 얘기인 척 딴청을 피워 주셨다
길을 가다 그 술집 근처를 지날 때 "저기 바나나 막걸리를 판대"라고 자기도 모르게 말해 버린 돼지군. 어떻게 아냐는 내 질문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를 들었다 뻔뻔스레 둘러댔다.

항상 내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걸 자랑으로 삼던 돼지군. 과연.. 이 사태를 어찌 극복하실런지..


원래는 해당 글에 댓글을 달려고 했다
그래서 회원가입까지 했는데, 가입하고 한달 뒤에나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아닌가?!
한 달이나 참기엔 좀..;;; 뭣보다 까 먹을 것 같고, 돼지군도 아플 때가 아니었다며 우기면..
그래서 걍 내 블로그에 주절 거리기로 했다
내 블로그엔 하루에 천 명도 오지 않으니까, 클리앙에 올리는 것보다 훨 낫잖아?
그나저나 이럴 줄 알았으면 가입은 괜히 한 게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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