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싸인펜 같은 까만 싸인펜으로 쓴 손글씨가 참 귀엽다
오~오~!! 있어! 있어!
넌센스 초대권 두장이 들어 있었다
제목은 참 많이 들어 봤는데 수녀님들이 나온다는 것 말고는 전혀 아는 게 없는 공연
어라?! 그런데 좌석 번호가 쓰여 있지 않다
4월 마지막 일요일.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창조아트센터가 아딘지 알아보지 않았다!! ((O_O))!!
황급히 오즈의 도움을 얻어, 창조아트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위치를 확인했다
알고보니 아주 찾기 쉬운 곳에 있었다
공연 2시간 전부터 표를 받을 수 있다더니, 역시나 잠겨 있었다
2시 반 즈음해서 다시 찾은 매표소. 몇분 넘었나 했는데,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두번째로 도착
초대권을 꺼내서
매표소에 드렸더니
영화 티켓 같은 걸 주셨다
C블럭에 23,24번 자리. 최초로 저~ 뒷쪽에서 보게 되는건가? 이럴까봐 부랴부랴 서둘러 온 거였는데..;
더블 캐스팅인 모양이다. 오늘 나오시는 분들은 윗줄 분들
오~! 해 봐야겠다! 근데.. 옆에 출연진 쫙 붙여 놨잖아? ;; 뭐지?
오!! 자리 또 괜찮다. 그러고 보니, 우리 요즘 항상 오른쪽 앞쪽 자리에 앉게 되는 것 같다
객석과 하나가 되어 공연중 관객들과 대화를 한다는데..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공연인 모양이다
이제껏 내가 본 극 중 가장 무대가 컸던 것 같다. 가운데 스크린은 뭐지?? 공도 굴러다니고...
오른편엔 마리아상과, 전혀 안 어울리는 농구골대가 눈에 들어온다
굉장히 쾌적한 객석. 여러모로 영화관 삘이 나더라
넌센스를 본 소감은 한마디로 뮤지컬 다웠다
음향시설도 좋았고, 배우 분들도 모두 뮤지컬 배우 다운 성량과 음감(?)을 자랑 해 주셨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토리 전개가 좀 ... ;;;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관객들을 끌어 들이는 방법이 꽤나 자연스러웠다
성당에서 모금을 위한 공연을 한다는 컨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극 중에서도 앞에 관중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한 덕이 아닐까 싶다
그냥 성당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는데, 학예회나 발표회 같은 행사 분위기
캐릭터 중에선 엠네지아(?맞나? ^^;) 수녀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특히 퀴즈를 내실 때랑 복화술 하실 땐 정말 매력적이었다 >_<
예비 수녀들을 훈육한다는 2인자 수녀님. 어딘지 굉장히 친숙한 인상과 목소리였다
본인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시스터 액트의 우피골드버그가 떠오르더라
수녀님들의 인사까지 끝나고 모든 공연이 쫑!
공연이 끝난 무대. 좀 전의 활기는 간 데 없고, 더 없이 차분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텅 빈 무대로 가서 기념 사진 한방 박히고 계시는 돼지군
이 거 보고 정말 신기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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