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방이라는 카페를 가려고 들른 길이었으나 자리가 없어서 헤매던 중
전에 잡진가, 책인가에서 봤던 카페를 발견했다
중고가구 수입상인가를 하다가 차렸다는 카페. 특이한 테이블과 의자가 인상적인 곳이었는데..
디자인 뮤지엄이란다
들어가 보자
이건 나올 때 쯤 찍은 사진. 내부 사진 중 제일 잘 나온 것 같아서 첫 사진은 이걸 쓰기로 했다
나름 괜찮긴 했지만, 책에서 봤던 것 보다는 획일적인 테이블과 의자에 살짝 실망했다
좌석 배치도 생각보다 널찍하지 않고.. 워낙 넓어 그래 보였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 저 안쪽 창가에 있는 테이블이랑 의자들은 특색있는 것 같긴 한데.. 이미 꽉 차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굉장히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동글동글 멋진 등. 천장이 높은 덕에 사람이 꽉 차 있었지만 그리 답답하지 않았다
저 너머로 보이는(?) 게 들어온 입구
왼쪽 유리벽을 안쪽에는 흡연석. 고로 내부는 금연이다
입구로 가는 길 중앙에 있는 저것은 플루톤가?뭔가 했던 것 같은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노란 개
무슨 한정판이라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꼬마들이 쓰는 책상 같았다
우리 자리가 자리인지라.. 욘석 궁둥이만 실컷 본 듯
2층(?)엔 왠지 모르겠지만 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저기만 무선인터넷이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다방에서 베이컨이랑 이것저것 주는 것 같은 걸 먹으려던 계획이 무산된 터라
케익으로라도 만회해 보려던 본인
이 두 가지에 도전해 보려 했으나, 스콘은 안 된다기에 레몬이 들어간 무시기..암튼 파운드케익으로 대체
빵에 레몬 들어가는 건 싫은데.. 파운드케익도... ... 별 수 없지
커피는 걍 아메리카노. 리필은 안 된단다. 더 먹고 싶으면 새로 시켜야 한단 말씀
무료가 아니더라도, 한 천원정도 받고 리필 해 주면 좋을텐데..
서버 분이 바쁘셨는지 .. 글씨가 화를 내고 있는 것 같다 ((o_o))
좀 기다리다보니 빵들이 먼저 등장했다. 왼쪽 컵케익이란 녀석은 '에게?'스러운 사이즈
더 기다리니 커피도 등장. 컵이 요상하게 생겼다
왼쪽이 바닐라 빈 컵케익이고 오른쪽이 레몬이 들어가고 설탕을 씌웠다는 무언가
먹기 좋게(?) 썰어서 잡솨 봤는데... 본인이 선호하지 않는 퍼석한 녀석들이었다 OTL
초큼 무리를 하더라도 버덕버덕 우겨서 다방에 갔어야 하는건가 하는 후회가
미친듯이 밀려들어 마음을 추스리기에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던 순간이었다
어떻게 잡아야 할지 굉장히 난감했었는데, 걍 대충 먹기로 했다
여기엔 왠지 아메리카노보다는 핫초코 같은 게 어울릴 것 같은 느낌
아메리카노 맛은 그냥그냥 괜찮았다. 양도 후하지도 박하지도 않은 정도
멋진 컵받침. 2007년부터면.. 얼마 안 댔구나
무선 인터넷은 2층 뿐 아니라 1층에서도 된다오
무선인터넷도 되고, 조명이 좋아서 사진 찍기도 괜찮은 덕에 버티고 놀기에 나쁘지 않다
다만, 앞서 말한 것처럼 커피 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아쉬움과
자리가 없어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괜시레 불편해진다는 문제가 살짝 있다
화장실로 가려면 카운터(?주방?) 옆쪽 테이블 너머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실내일텐데 서늘하다.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라 그런가?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벽에 떡 붙어 있는 커다란 거울
전신거울을 뵙게 되면 셀카놀이를 해 드리는 게 사람의 도리인지라
누가 올까 ㅎㄷㄷ하며 재빨리 전신셀카놀이 감행
지하로 내려가는 중턱에는 기차 문짝이 붙어 있고, 안으로 보면 멋지구리한 테이블이랑 의자들이 뵌다
비상구는 왔던 길로 돌아가야쥐만
토일렛은 더 내려가서 왼쪽으로 꺾어 주어야 한다
이 안에도 멋이 흘러 넘치는 아이템들이 쌓여 있었다
책에서 본 가구들이 이건가?? 인석들을 쓴다면 매력이 몇 곱절은 상승할 듯 싶던데, 왜 안 쓰지??
어쨌든 화장실은 쭉 가야 나옴
샅샅이 봤으니 전 이만 돌아 가겠습니다
잘 계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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