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 등급 ; 순수 "다방" 비주얼 등급.
왠지 아저씨들이 쌍화차에 달걀 노른자 띄어 먹고 있을 듯한,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갖고 계신 '터방내'님
원두커피 전문점이라는 글귀가 더 무서운 이 곳!!
이 동네에선 꽤나 유명한 곳이다. 괜찮다는 말을 들어도 안심이 안 되었던 카페(?)
계단부터 예사롭지 않다. 잘못 디디면, 한 걸음에 문 앞까지 갈 수 있을 듯
상상했던 칙칙한 다방 분위기가 아니다.
그냥 겉으로만 보고 생각하기로는, 네모네모난 회색 인조가죽 소파가 촘촘히 배열되어 있고,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뽁뽁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는, 80년대 다방의 모습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실제로 보고 난 뒤의 느낌은 옛날 경양식집 분위기 정도? (-_- ;) 그 분위기를 어떻게 아는 거냐?
생각보다 넓고, (중앙의 자리를 제외하고) 자리들이 나누어져 있어,
누가 담배를 피더라도 냄새가 잘 나지 않고, 벽 덕분에 다른 자리에서 좀 시끄러워도 대화를 나누기에 불편하지 않다
이 곳 벽과 전등 갓에서 낙서들이 많다
딱히 대화 소재가 없어도, 이것저것 읽다보면 말할 거리도 생기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이건 카운터 겸 주방의 모습
자리에 앉으면 보리차와 메뉴판이 나온다
메뉴를 찍으려다가, 찍으면 안 된다고 혼났다 T^T 왜 안 된다능겨? (라기보단, 민망해서 혼났다는..^^;;)
음료 가격은 주로 3,500원인 듯 하다
파르페나 이런 건 조금 더 비싸고, 빙수는 6,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먹어 봤던 음료 중 사진이 있는 것만 살짝 보자
아메리카노랑 블루마운틴. 둘다 3,500원. 이 집 커피는 신맛이 강한 편. 내 취향은 아닌 듯
왼쪽에 있는 건 여기서 만든 메뉴 같고, 오른쪽에 있는 건 카푸치노
살다살다 카푸치노에 아이스크림 넣는 건 처음 봤다. 아이스크림의 차갑고 달달함 뒤의 강한 신 맛의 엄습! 적잖이 놀랐다
(맛 자체는 ...왼쪽에 있는 거 보단 먹을만 했다)
파리의 로망스였나 하는 음료도 먹어봤었는데.. 이 카푸치노랑 비슷한 느낌.
하지만 그 때는 그런 걸 예상하고 시킨 거라서 괜찮았었는데, 카푸치노는 정말..;;;
커피는 별로지만, 싼 가격에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곳을 찾는 다면 강추!!
빙수는 괜찮다고들 하니, 좋아하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전 아직.. 도전하게 되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위치정보 중대병원 맞은 편 GS25 뒷골목 거구장 지하 (
여길 누르시면 약도를 포스팅한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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