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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방내

茶室 찻집

by 눈뜨 2008. 2. 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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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 등급 ; 순수 "다방" 비주얼 등급.

왠지 아저씨들이 쌍화차에 달걀 노른자 띄어 먹고 있을 듯한,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갖고 계신 '터방내'님
원두커피 전문점이라는 글귀가 더 무서운 이 곳!!

이 동네에선 꽤나 유명한 곳이다. 괜찮다는 말을 들어도 안심이 안 되었던 카페(?)

까짓 거 들어가 보자

계단부터 예사롭지 않다. 잘못 디디면, 한 걸음에 문 앞까지 갈 수 있을 듯

문을 열고 말았다

상상했던 칙칙한 다방 분위기가 아니다.
그냥 겉으로만 보고 생각하기로는, 네모네모난 회색 인조가죽 소파가 촘촘히 배열되어 있고,
나이 많은 아저씨들이 뽁뽁 담배연기를 내뿜고 있는, 80년대 다방의 모습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실제로 보고 난 뒤의 느낌은 옛날 경양식집 분위기 정도? (-_- ;) 그 분위기를 어떻게 아는 거냐?
생각보다 넓고, (중앙의 자리를 제외하고) 자리들이 나누어져 있어,
누가 담배를 피더라도 냄새가 잘 나지 않고, 벽 덕분에 다른 자리에서 좀 시끄러워도 대화를 나누기에 불편하지 않다

이 곳 벽과 전등 갓에서 낙서들이 많다
딱히 대화 소재가 없어도, 이것저것 읽다보면 말할 거리도 생기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이건 카운터 겸 주방의 모습

자리에 앉으면 보리차와 메뉴판이 나온다

메뉴를 찍으려다가, 찍으면 안 된다고 혼났다 T^T 왜 안 된다능겨? (라기보단, 민망해서 혼났다는..^^;;)
음료 가격은 주로 3,500원인 듯 하다
파르페나 이런 건 조금 더 비싸고, 빙수는 6,000원 정도 하는 것 같았다

여기서 먹어 봤던 음료 중 사진이 있는 것만 살짝 보자

아메리카노랑 블루마운틴. 둘다 3,500원. 이 집 커피는 신맛이 강한 편. 내 취향은 아닌 듯


왼쪽에 있는 건 여기서 만든 메뉴 같고, 오른쪽에 있는 건 카푸치노

살다살다 카푸치노에 아이스크림 넣는 건 처음 봤다. 아이스크림의 차갑고 달달함 뒤의 강한 신 맛의 엄습! 적잖이 놀랐다
(맛 자체는 ...왼쪽에 있는 거 보단 먹을만 했다)

파리의 로망스였나 하는 음료도 먹어봤었는데.. 이 카푸치노랑 비슷한 느낌.
하지만 그 때는 그런 걸 예상하고 시킨 거라서 괜찮았었는데, 카푸치노는 정말..;;;


커피는 별로지만, 싼 가격에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낼 곳을 찾는 다면 강추!!
빙수는 괜찮다고들 하니, 좋아하신다면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전 아직.. 도전하게 되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



위치정보 중대병원 맞은 편 GS25 뒷골목 거구장 지하 (여길 누르시면 약도를 포스팅한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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