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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보다 유희(遊戱)

雜談 주절/日常 살이

by 눈뜨 2010. 8. 1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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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일주일만에 '야'를 다시 만났다


'야'는 우리 동네에 상주하는 아기 고양이로, 일주일 전 우연히 만났는데
길냥이 답지 않게 잘 놀아 주시고 호기심 왕성한 개구쟁이 고양이되신다

다정다감과는 거리가 먼 본인
말투도 살짝 그런데, 길냥이를 부를 때도 예외는 없었다
그래서 "야! 이거 먹어" "야! 여기!!" "야! 야!.." 하다가
은근슬쩍 이 아이는 '야'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야를 발견하고 반가움에 기꺼워하던 돼지군은 본인에게 삥을 뜯어 어육 소세지 하나를 사 왔다
그리고는 잘 뜯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야 옆에 놓아 주었는데


이 녀석.. 관심이 없다. 뿐만 아니라 한 술 더 떠서 치워 버리는 게 아닌가?! ;;;

이 광경을 보고 한동안 어이 없어 하다가
"흔치 않은 아깽이인 데다가, 귀엽게 생긴 외모 덕에 먹을 걸 주는 사람이 많아서 입이 고급이 됐다" "배가 불렀다" 
등등 원인에 대한 설(?)을 풀어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상은..


아가가 혼자서 많이 심심했던 모양이다
강아지 풀로 놀아주니까 완전 환장을 하더라
(귀염 돋는 '야'가 놀아대는 사진 및 동영상 대방출은 다음 기회에..)

한참을 놀고 나더니 그제야 시장기를 느꼈던지
아까 버렸던(?) 소세지도 찾아 먹고, 누군가가 주었을 사료들도 맛나게 잡숫기 시작했다

왠지 짠하다

부디 영리하게 잘 처신해서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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