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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食食 얌냠
TEALICIOUS 틸리셔스 - 홍콩밀크티베이스 + 말랑밀크티 카라멜 엿
틸리셔스를 처음 알게 된 건 홍대 이곳저곳을 배회하며 놀던 중이었다. 뭔가 뉴트로 느낌의 병들을 세워둬서 눈길이 갔다. 다시 만난 건 몇 해 전 지인의 집에 초대를 받아 갔을 때였다. 선물로 받았다며 내어준 웰컴드링크였는데, 집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밀크티를?! 게다가 맛이 제법 그럴싸했다. 진짜 홍차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이런 걸 가정집 식탁에서 마시게 될 줄이야... 덕분에 틸리셔스라는 이름을 기억해 두기로 했고,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달다구리 선물 시즌을 맞아 드디어 틸리셔스 제품들을 이것저것 구매했다. 마침 설을 앞둔 시기라 평일임에도 출고가 마감이 되었는데, 그게 하필 내가 주문하기 직전이었다. 덕분에 제 날짜에 오지 않으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택배를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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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GUYS GANGNAM 파이브가이즈 강남 - 리틀치즈버거 + 프라이즈 리틀 + 탄산음료
온라인 대기등록마저 마감된 늦은 시각. 영업시간 중이니 입장은 가능하겠지 싶어 가보니, 그냥 바로 들어갈 수 있더라. 저녁을 먹고, 햄버거는 아예 싸갈 마음으로 들른 참이었지만, 자리가 있으면 땅콩이랑 감자튀김 정도 먹으면 되겠다 싶어 바로 2층으로 올라갔다. 줄 안 서고 바로 들어와서 자리도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올라가 보니 거의 만석이었다. 마침 빈자리가 생겨 운 좋게 자리 겟. 번번이 갔다가 자리가 날 기미가 없어 돌아 나오기만 반복하는 팀홀튼보단 만만한 건가? 입구에서 챙겨 온 메뉴 리스트와 땅콩. 파이브가이즈는 역시 땅콩 맛집. 껍데기랑 껍질 다 있는 채로 어떻게 이렇게 짭조름할 수가 있지? 비릿하고 느끼해서 안 좋아하는 견과류 중 하난데, 여기선 햄스터가 된 양 계속 까먹게 된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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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육회 본점 - 육회 + 소주
광장시장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먹거리는 단연 빈대떡이고, 그 다음을 꼽으라면 육회가 아닌가 싶다. 그리 길진 않지만 한 골목에 유명한 육회집들이 쪼르륵 몰려 있어 육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 돌아갈 만하다. 아마도 오래전엔 어르신들로만 채워지던 공간이었을 텐데, 현재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고 있고, 국적마저 제각각인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누군가 한국 관광코스로 광장시장 육회골목을 콕 찍어놓은 건지, 외국인들의 단체관광 깃발이 이 좁은 골목을 끊임없이 가로지르는 걸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는데, 내가 보더라도 상당히 낯설고 신기한 광경이라 자꾸만 눈이 가더라. 육회골목을 두 차례 왕복한 끝에 고른 집은 형제육회. 5년 전에 가봤던 육회자매집을 마주 보는 집이었다. 자주 먹는 메뉴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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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켈란젤로 치즈케이크 - 조각케이크 : 블루치즈
치즈는 맛있고, 치즈케이크도 맛있는 거 다 알지만, 치즈케이크만 파는 가게는 흔치 않다.검색해 보니 가격도 수악하고, 매장 위치마저 오묘한데, 어마어마하게 잘 되는 곳이 있다기에 궁금증이 동했다.그래서 찾은 진켈란젤로 치즈케이크. 그 비싼 케이크값은 다 어디로 간 건가 싶게 허름한 외양에 한 번 놀랐고, 외화에 억지로 올린 한글 자막 같은 노란 천막 위 가게 이름 모양새에 또 한 번 놀랐다. 치즈케이크 종류는 원래 예닐곱 가지가 있는 모양이다. 이 날은 네 가지 종류 중에서 구매가 가능했는데, 기본인 블루치즈와 초코가 첨가된 밀크카라멜쇼콜라와 다크쇼콜라, 그리고 트러플 치즈 였다. 조각케이크가 6천5백 원이면 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리 수악한가 싶을 수 있지만, 그 "조각"이 어떤 질 보면 할 말을 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