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생고기의 영향으로 우리 동네에는 식육점이 꽤나 많은 편이다
그 바람에 편승하여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곰팔이 생고기
연탄 돼지갈비가 6천원이라고 해서 처음 갔었는데
연탄 돼지갈비는 바깥에 있는 이런 테이블에서 먹어야 한다는 것 같았다
아직 날씨도 쌀쌀하고 해서 별 수 없이 후일을 도모하며(?) 결국 다른 걸 먹었더랬다
저 짝으로 들어가면 되는 모양
오른 편에는 정육점 같은 뻘건 불에 고기들이 보관 되어 있을 것 같은 곳이 있더라
너른 매장. 창이 커서 그런지 채광이 좋다
안쪽으로는 신발을 벗고 앉을 수 있는 좌석과 주방이 위치해 있다
엉터리 보다 조금 싸지만, 엉터리 보다는 적은 양. 세 명이서 온 터라, 일단은 돼지 하나를 시켰다
계산은 이 분께서!! ^.^
고개를 들어보니 이런 문구가!! 요즘 같은 때는 참 중요한 내용인 듯
음식을 기다리며 창밖을 보다가 본인을 흠칫 놀라게 만들어 주신 이 분! 곰팔이 선생 되시려나??
왠지 지켜보고 계시는 것 같다
반찬 등장! 저번에 갔을 땐 반찬이 거의 없었는데.. 지난 번엔 깜빡 하셨던걸까?
여튼 덕분에 지난번과 달리 고기도 없이 푸짐해 뵈는 한 상
어느새 이 동네 돼직고기집의 상식이 되어버린 불판 가운데 된장찌개 배치
브로콜리랑 콩나물이랑 무...란다. 특히 브로콜리가 인기가 좋았다. 본인은 맛도 못 봤거늘..;;
간장 게장(?)
꼬맹이 시절, 시골 가서 많이 잡아도 보고, 만드는 것도 많이 봤지만
정작 먹어 본 적은 한 번도 없는 음식
원체 껍질 채 먹는 음식들을 싫어라 하는 혀를 가지고 있다보니 맛도 별롤 꺼 같고
나름 꼬물 대는 게 귀여운 녀석을 한 입에 먹는 것도 유쾌하지 않고 해서 여전히 먹지 않는다
여튼 이런 게 음식집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건 처음 봐서 신기했다
고추랑 깻잎이랑 상추. 누나가 니들 아낀다
파절이
점원 분께서 "맛 있는데 왜 안 먹어요?"하셨지만, 본인은 생파는 좀.. 그래요 ^^;
김취! 돼지기름에 지글지글 잘 구워 드셔 주셨다
돼지 하나 등장! 고기는 밖에서 썰어 오시는 듯 했다. 아마도 들어오다 봤던 그 붉은 곳에서..
고기 때까리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훈훈해지게 하더이다
여기는 여느 돼지 고깃집들과 달리 점원분이 직접 고기를 판에 올려 주신다
키햐~!!
고기가 올라가니, 아름다운 상이로구나 *_*
이제 먹을 수 있는 타이밍
고기도 익고~ 양파도 익고~ 김치도 익고~ 된장찌개도 보골보골~
항공샷마저 먹음직스럽다
값이 싸진 않지만 고기가 좋긴 한 것 같다
처음에 보고 냉국인 줄 알았던 욘석. 실은 된장찌개 리필
알아서 떠 먹을 수 있게, 아예 커다란 양푼 같은 거에 담아서 상 한켠에 놓아 주시더라
국물도, 두부도 맘껏 먹을 수 있다
(이 것도 저번엔 안 주셨는데.. 둘이라서 안 주셨던 건지, 바쁘셔서 그랬던 건지.. 여튼 좋더라)
된장찌개가 첫날보다 좋았다. 그 땐 어딘지 좀 아쉬웠었는데, 미더덕 덕인지 국물이 보다 시원해졌더라
겨우 한 근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던 3인은 전에 먹어보고 감동했던 갈매기살을 추가했다
포스 쩔게 생긴 갈매기살님. 왠지 소고기 같이 생긴 녀석이다. 맛도 꽤나 이색적이다
위치정보
흑석동 빗물 펌프장이랑 전자제품매장 사이(빗물펌프장쪽 씨스페이스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 왼편
커다래서 어지간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듯
장수설렁탕 건너편 골목으로 쭉 들어와 오른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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